‘문빠’또 문자 폭탄… 당내 갈등 뇌관으로


개헌파 의원들에 막말 인신공격


논란 커지자 문재인도 “자제”당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회원의 날에 참석, 국민성장 조윤제 연구소장으로 정책제안서를 전달받고 있다.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개헌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던 당내 개헌파 의원들이 친문(親文) 성향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에 시달려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직접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지지자들의 배타적 행태가 당내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민주당 내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욕설과 막말 문자가 해당 의원들에게 쏟아졌다. 이들이 24일 개헌 워크숍을 개최한 후 문 전 대표 등 당 대선주자들을 향해 “개헌 입장을 국민과 당원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정치인끼리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오만한 태도”라고 선을 그은 후부터다.

해당 의원들은 문자 내용이 정치적 표현 차원을 넘어선 인신공격적인 위협이 많아 고발까지 검토하겠다며 격앙돼 있다. 모임 소속의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한 여성 의원에게는 사진을 보낸 뒤 ‘생긴 대로 놀고 있다’고 하는 등 도를 넘은 문자들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문자가 전송된 번호를 보면 연속된 번호도 있어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지난달 민주연구원이 낸 개헌보고서의 편파성을 비판하던 의원들에 이어서 또 다시 비문진영 의원들에게 폭탄 공격이 반복되자 당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비등하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이) ‘민주당 소속 20대 국회의원 과반인 62명이 반문질을 했다’면서 각종 언론보도의 데이터까지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확산시키고 있다”며 “정작 자신들이 돕는 그 분(문 전 대표)으로부터 의원들을 더 멀어지게 만들고 원심력이 더 커지는 일들을 본인들이 재촉하고 있는지 알기라도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탄핵심판 승복 얘기를 했더니 문자가 오는 등 저도 문자폭탄을 받는다”며 “서로 선의의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의 좋은 점과 장점을 주장하는 방식으로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박광온 캠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욕설과 비방, 인신공격, 위협으로 번지는 것은 지지하는 후보는 물론 당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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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머’ 에 올라온 친문성향 지지층 게시물 캡처.


작성일 2017-07-20 20: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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