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반안’ 다시 고민의 계절


“문재인에게 보험이냐, 안희정과 모험이냐”


민주 90여명 저울질…. 양측 캠프도 신경전 치열


文측 충청 중진 영입 vs 安측 ‘샤이 안희정’ 주장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달 29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5주기 추모행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당내 경선에 앞서 ‘문재인이냐, 안희정이냐’를 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생긴 딜레마다. 야권에서는 ‘반문반안(半文半安)’ ‘주문야안(晝文夜安)’ 등의 말도 회자되고 있다.

민주당(121석)에선 일찌감치 노선을 정하고 각 캠프에 합류한 30여명 남짓 의원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스스로를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어차피 ‘이대문(이대로 가면 대통령은 문재인)’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외 안희정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등장하면서 물밑 수 싸움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문 전 대표에 반감이 큰 비문진영에서 안 지사를 대항마로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비문 진영의 한 중진 의원은 “처음에는 안희정이 문재인 뒤를 받쳐주러 나왔다고 봤는데 갈수록 차별화가 되기 시작하니까 페이스메이커 의심을 거두고, 안 지사를 돕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안희정과 모험을 할지, 문재인에게 보험을 들지’를 두고 아직까지 방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양측 캠프의 신경전도 대단하다. 문재인 캠프에선 대전에서 내리 5선을 한 충청권 대표적 중진인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제적으로 영입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안 지사 캠프에선 ‘샤이 안희정’을 주장하며 내부 균열을 꾀하고 있다. 안 지사 캠프 소속의 전직 의원은 “호남에서 문 전 대표를 돕겠다고 나선 의원들이 말 뿐이지, 실제로는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5년 전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하며 ‘반문반안’의 원조가 됐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측에선 새로운 해석법을 내놓으며 민주당 경선 흥행을 견제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근인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달 초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주문야안(晝文夜安) 주안야문(晝安夜文)이라는 얘기가 돈다. 문재인 캠프와 안희정 캠프가 서로 연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양측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경쟁 구도를 연출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강윤주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7-07-08 19: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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